일년 동안 극장 몇 번 안찾은 사람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괜스레 공연 포스터에 눈길이 간다.
이유 없이 들뜨는 기분, 바로 12월의 마음이다.
하루쯤은 나에게 호사스런 투자를 하는 게 어떨까.
▨12월은 연극과 함께=극단 처용은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실수연발'(셰익스피어 작/이상원 연출.사진)을 9, 10일 오후 7시 대덕문화전당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실수연발'은 용모와 어투까지 똑같은 두 쌍의 쌍둥이 형제들에 대해 주변인물들이 착각해서 벌어지는 오해와 실수를 담은 유쾌한 상황희극.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총연출한 이번 공연에는 김현규, 채치민, 홍문종 등 중진배우들의 연기력에다 김은환, 박상희, 안주희 등 떠오르는 배우들의 신선함이 함께 어우러지며 연말 밤을 황홀하게 수놓는다.
053)622-0703.
극단 원각사(예술감독 이필동)도 물질만능주의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못된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세태고발극 '엄마의 전설'(노경식 작/공동연출)을 14일 오후 6시 안동 연극무대에 올린다.
054)748-1504.
달구벌 여성극단은 18일 오후 6시 대구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8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양파'(김수미 작/성석배 연출)는 가족 간 대화의 단절에 따른 뿌리깊은 불신과 증오, 의심과 편애로 인해 가족사의 비극을 쓰라리게 그려낸 작품. 053)606-6121.
▨뮤지컬 '그리스'(짐 제이콥스 작/이지나 연출)=10대들의 꿈과 사랑, 좌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리스'가 20, 21일 대구시민회관을 찾는다.
배우들의 화려한 노래, 춤, 연기 때문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이번 대구공연에는 한혜숙, 이지현, 오만석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20일 오후 4시.7시 30분, 21일 오후 3시.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053)256-2228.
▨브로드웨이 진출기념공연 '난타'=24, 25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을 시끄럽게 만든다.
매년 대구팬들을 찾아오는 '난타'는 외국의 대형 뮤지컬 작품들을 누르고 계속해서 최고의 흥행성적으로 한국 뮤지컬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등 말이 필요 없는 작품.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10월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 팀이 직접 출연한다.
24일 오후 6시.9시, 25일 오후 3시.6시. 053)422-4224.
▨풍성한 뮤지컬들=영남예술기획은 서울극단 동방을 초청, 9~12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연출 신용호) 대구공연을 갖는다.
오전 9시 30분.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080-610-6100.
대구지역 창작뮤지컬 극단 '예울'(대표 윤정인)의 창단공연 '행복의 열쇠'가 23~27일 스페이스 콩코드 무대에 오른다.
오후 4시 30분.7시 30분. 053)752-5735.
24, 25일엔 발레와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발레뮤지컬이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
극단 '두레'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손남목 각색.연출)는 발레와 뮤지컬이 주는 특별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온가족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 24일 오후 2시.7시, 25일 오후 2시.5시. 053)550-7142.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