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
대희 검사장)는 4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횡령
등 혐의로 이날 밤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소명이 충분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
며 문씨에 대한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문씨에 대한 영장에서 "16대 대선과 관련, 여야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이 있고, 일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99년부터 올해초까지 계열사인 V호텔 등 업소 운영
과 관련, 임대수익 누락 등 방법으로 종합소득세 등 세금 11억4천만원을 포탈하고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가가치세 15억1천500만원을 부정 환급받은 혐의다.
문씨는 또 99년 3월 경기 이천의 M호텔을 인수 과정에서 회계문건 조작 등 방법
으로 회삿돈 1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문 회장에 대한 신병이 안정적으로 확보됨에 따라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구체적 혐의가 드러
나면 기소단계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검찰은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구속.여)을 이틀째 소환, 썬앤문그
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와 함께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금품수수
의혹 등에 대해 캐묻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광재 전 실장도 불러 금품수수 및 대선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
해 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문 기획관은 "이광재 전 실장에 대해서는 비리의혹 등과 관련, 구체적 단서가
나오면 출국금지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구속)이 작년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
던 이기명씨의 '용인땅'을 매입하려다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 계약금과 중도금 19
억원을 되돌려받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치권 일각의 주장대로 강 회장이 돌려받지 않은 19억원이 불법적으로
제공된 정치자금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기명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사진설명)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횡령 등 혐의로 4일 오후 서울 서부지청에서 구속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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