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배운다-재활용 홍보 교육관

△자원재생공사는=먼저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어떤 곳인지 알 필요가 있다.

자원재생공사는 민간업체가 하기 어려운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어 놓고 재활용 가능 폐기물 수거 처리와 재활용업체의 창업이나 기술 지원을 하는 정부투자기관이다.

또한 재활용 원료 부족을 막기 위해 재활용 원료의 공급을 조절하며, 각종 제품의 포장 방법이나 포장 재질 검사도 하는 검사 기관의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을 위한 대시민 홍보교육까지 도맡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엔 달서구 대천동 성서3차 산업단지에 지부가 있다.

전화(591-7341~5)로 예약한 후 방문하면 된다.

△재활용 홍보교육관=지난 2000년 3월에 문을 열어 해마다 2만5천여명씩 지금까지 약 10만 여명의 학생, 시민들이 다녀간 제법 알려진 체험학습장이다.

경상권엔 하나밖에 없는 공간이자 체계적인 홍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소중한 곳이다.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폐기물 처리과정-홍보교육관 입구에 자원 재생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래시계 모양의 모형이 전시돼 있어 홍보교육관의 이미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들어서면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어떻게 운반.처리되는지 디오라마 조형물과 홍보 비디오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쓰레기 처리 과정을 흥미롭게, 속속들이 알게 된다.

또한 재활용 방법과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각종 포장지나 캔, 병 종류에 어떤 재활용 마크가 있어 어떻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 체험을 할 수 있다.

▼환경오염 심각성 홍보-홍보관에는 짧고 긴 여러 가지 동영상물이 많아 한층 더 사실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지구 환경과 동식물, 나아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2분짜리 동영상물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절로 깨닫게 된다.

이곳 재활용산업지원팀 송재식 팀장은 "동영상물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짧은 시간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재활용 방법과 과정-모형과 동영상물을 결합시켜 재활용 방법과 과정을 설명하는 매직비전 공간이 이채롭다.

휴지와 병 캐릭터가 나와서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재활용되는지를 알려주고 가정에선 어떻게 재활용을 도와야 하는지 들려준다.

가상체험관 코너엔 손을 집어 넣으면 폐유리병, 캔, 페트병이 재활용 제품으로 변하는 환상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신비감을 더해준다.

▼재활용품의 종류-우리가 모은 재활용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는지 알게 해 준다.

병뚜껑을 이용한 윷놀이판, 헝겊조각을 이용한 보자기 퀼트, 우유팩을 이용한 모자에 이르기까지 폐활용품을 이용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 공업용품으로 만든 도로의 보도블럭, 욕실에 많이 사용하는 나무 재질 모양의 플라스틱 발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숯이나 짚, 종이를 이용한 선조들의 재활용 정신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원 낭비 문제 홍보-자원을 낭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품의 과대포장이다.

이중 삼중으로 포장하였거나 포장 재질이 두텁거나 제품의 크기에 비해 75% 이상으로 만든 건 과대포장. 지자체에 소비자가 신고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우유팩이나, 기저귀, 나무젓가락 등 쓰레기 품목별 분해 기간을 통해 자원 낭비의 심각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정에서의 실천=재활용 홍보교육관을 다녀왔다면 자녀가 생활 속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습 삼아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알아보자. 먼저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제품에 어떤 재활용마크가 표시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우리 집은 분리수거가 얼마나 잘 되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류의 포장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재활용품은 어떤 게 있는지 조사해보는 것도 좋다.

이런 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재활용 습관이 몸에 절로 밸 것이다.

김경호(체험교육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