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일부 경기가 북한 평
양에서 열릴 전망이다.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4일 "6개 구단이 하루 2경씩 총 6경기를
3일 일정으로 2차례에 걸쳐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 계획"이라며 "이달 중순
방북하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세부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대규모 선수단과 경기 중계에 필요한 방송장비 때문에 항공편을 이
용할 수 없어 육로 개방이 선결돼야 한다"고 단서를 붙인 뒤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 경기는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경기 개최 시기는 겨울리그 개막전이 예정된 내년 1월28일 전후와 2라운드 기간
인 2월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월 중순 챔피언결정전 등 플레이오프를 평양에서 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많은 구단과 선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규리그 경기로 선회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10월7일 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한 통일농구대회 참관차
평양을 방문해 북한 대남교류 전담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북한농구
협회에 여자프로농구 일부 경기를 정주영체육관에서 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