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업체 절반 이상 이윤 못내

입력 2003-12-04 11:32:32

남북교역 업체 중 이윤을 얻고 있는 경우는 44.6%에 불과하고 개성공단 입주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업체는 17.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선 확대 혹은 현상유지하겠다는 쪽이 83.8%나 됐다.

3일 KDI의 '남북경협에 관한 교역업체 및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탁가공업체들 중 58.3%, 단순교역업체들 중 39.5%만이 이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었다.

6개월전인 5월 조사 때보다 위탁가공업체의 경우 8%p, 단순교역업체는 16.1%p 하락했다.

특히 KDI가 지난 2001년 11월부터 6개월 단위로 5차에 걸쳐 설문조사한 결과를 비교해보면 교역업체들중 이윤을 남긴다는 쪽은 지난 5월의 52.6%외엔 모두 30~40%대였다.

교역품목으론 농수산품 등이 5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섬유류 16.9%, 전기.전자제품 6.2%, 생활용품 4.6%등이었다.

위탁가공업체 중엔 섬유류(58.3%), 단순교역업체 중엔 농수산품등(76.7%)이 가장 많았다.

개성공단 입주계획과 관련해선 4.6%가 구체적으로 계획 중이었고 13.1%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등 긍정적인 쪽이 20%에도 못 미쳤다.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6.2%,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쪽은 52.3%였다.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 중엔 단순교역업체가 30.2%로 13.9%인 위탁가공업체의 2배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의 교역량에 대해선 업체들 중 56.9%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의 경우 늘어날 것이란 쪽이 84.8%나 됐다.

또한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선 확대할 것이란 업체가 29.2%, 비슷할 것이란 쪽이 54.6%였다.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9.2%, 5.4%였다.

남북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대해 업체들은 통신과 전력 등 인프라 구축문제를 35.4%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정치.외교적 문제 25.4%, 행정적 문제 20.0%, 제도적 문제 15.4%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외교적인 문제를 54.5%나 지적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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