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 이후 지역의 스포츠.레저 관련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임금인상 폭이 컸던 대기업 근로자들이 근무시간 단축으로 생긴 여유를 취미활동 등으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동해안 지역은 포항.경주 중심의 제조업과 역사.해양 관광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구조의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편이다.
경주는 도시전체가 레포츠단지로 조성되는 경향이다.
보문단지에 이달중 새로운 콘도미니엄이 개장예정인 것을 비롯해 1개가 추가 건립 준비중이고, 골프장 건설은 3, 4개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보문단지에는 종합 위락시설 건설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5일 근무제 시행 대기업만 이미 10개가 넘는 포항은 레포츠 산업 수요가들이라 할 수 있는 관련 동호인 증가가 눈에 띈다.
골프연습장은 실내외를 합쳐 지난 2년간 100% 가까이 늘어 30개에 육박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외에 골프숍과 등산용품 전문점 및 각종 스포츠 용품점도 잇따라 개장하고 기존 업소의 확장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 본.계열사와 INI스틸 등 대기업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골프, 테니스,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헬스 등 분야에서 동호인 단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포항 대백쇼핑 오주하 팀장은 "전체적인 매출부진과 소비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레포츠 용품 판매는 꾸준한 증가세"라고 말했다.
한 택배업체 포항지점장은 "전체 수화물량의 20% 가량이 홈쇼핑으로 거래되는 레저.스포츠 용품"이라며 "특히 지난 6월 이후 관련상품 배송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행정분야에서도 확연한데 경북도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기초 자치단체들이 보통 1, 2개 가량의 골프장 유치를 추진중인 것을 비롯해 스키장, 온천장, 체육공원 조성 등 관광.레저 관련 시설 건립이나 유치를 추진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지역 바닷가를 중심으로 펜션건립이 줄을 잇고 대규모 사우나와 헬스클럽도 잇따라 들어서는 등 중산층 이하 서민층을 겨냥한 레포츠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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