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한 선수가 '절반의 남
성'으로 확인돼 자격이 박탈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페루 스포츠 연구소는 3일(한국시간) 리마에서 열린 여자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
시간36분03초의 기록으로 3위로 골인했던 볼리비아 출신의 산드라 코르테스 탄카라
에 대해 '성 정체성 문제'를 이유로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모이세스 카를로스 줄카는 "탄카라가 (성을 확인하기 위한) 의학적
인 검사를 거부하고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탄카라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도 여자선수로 경기에 나섰던 것으로 전
해졌다.
연구소측은 "탄카라가 태어날때부터 남녀 성기가 공존하는 '양성구유(hermaphro
dite)'였으나 수술을 받은 후 '완전한 여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료분과위원회는 앞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
들도 바뀐 성(性)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