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중심으로 한 국내 컨소시엄에 LG카드를 매각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3일 "채권단 등 은행권에서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해 LG카
드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LG카드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말에 열린 채권은행장단 모임에서도 몇몇 행장이 이 같은 방안
을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복수의 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LG카드 인수 이후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 은행이 중심이 되고 다른 투자자들은 단순 자본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금융계에서 이 같은 방안이 성사되면 전날 김승유 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컨소시엄을 통한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 하나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금융계 관계자는 "이 경우 하나은행이 LG카드의 경영권을 갖고 연.기금 등
국내 자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고 국내 자본만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힘들면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채권단과 LG카드 등이 국내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GE캐피털, 씨티, HSBC, 뉴브리지 등 외국 투자자들과의
물밑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LG카드 처리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각 가격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L
G카드 문제를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는 게 채권단의 방침"이라고 전하고 "연내에 시
장에서 LG카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LG카드에 대한 실사가 다음주에 끝나면 LG카
드 인수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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