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정보-수요일 새벽을 밝힐 영화들

입력 2003-12-02 0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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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OCN이 올 한해 '한국영화 흥행돌풍'을 이끈 감독 5명의 대표작을 방영하는 특집을 마련한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장화 홍련'의 김지운,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스캔들'의 이재용,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의 예전 영화를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새벽 3시40분에 차례로 소개하는 것.

방영될 작품은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반칙왕'(김지운),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순애보'(이재용), '두사부일체'(윤제균) 등이다.

3일 방송되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는 이성재, 배두나 주연의 엽기 코미디.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강아지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 강사 윤주(이성재)와 용감한 시민상을 꿈꾸는 아파트 경비실의 경리직원 현남(배두나)의 쫓고 쫓기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10일에는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안방을 찾는다.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송강호 분)가 프로레슬링을 배우면서 자신의 가슴속에 깊이 감춰 둔 열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트레스가 심한 샐러리맨들이라면 공감할 영화.

이어 17일에는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만나보자. 98년 개봉작으로 세명의 29세 처녀들이 생각하는 섹스와 남자에 대한 솔직한 수다가 펼쳐진다.

속옷차림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 앞에서 떠드는 수다는 낯뜨겁지만 대답하고 솔직하다.

'순애보'(24일)는 이재용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자 일본 쇼치쿠사와 공동제작한 한일합작영화. 한국인 동사무소 직원과 포르노 사이트 모델이 된 일본인 소녀와의 교감을 그렸다.

31일에는 '두사부일체'(윤제균 감독)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2년 전 한국영화계를 휩쓸었던 코믹 조폭 영화들 중 하나.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고교에 편입하는 조폭역에 정준호가 출연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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