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어깨 통증

입력 2003-12-02 09:14:10

뇌졸중 환자의 16~84%가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뇌졸중 환자의 어깨 통증은 일반 어깨 통증과 달리 뇌졸중으로 인한 어깨 근육 마비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환자의 일상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재활치료의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심한 경우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어깨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첫째, 어깨 근육 마비로 인한 어깨 관절의 아탈구. 둘째, 어깨 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들이 찢어지거나 경직돼서 발생하는 어깨 주위 근육의 불균형. 셋째, 어깨 주위 점액낭의 염증. 넷째, 염증으로 어깨 관절낭이 붙어버린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다섯째, 어깨 주위 근육의 건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 여섯째,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마비된 손과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서 손이 붓고 열이 나는 어깨 손 증후군. 일곱째, 마비가 발생한 어깨 부위의 골다공증으로 인해 어깨 주위 낙상이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골절. 여덟째, 어깨 주위 신경손상 등으로 인한 어깨 관절 주위 모든 구조들의 통증이다.

진단에는 방사선 촬영, 근골격계 초음파, 삼상 골주사 검사, 관절 조영술, 자기 공명영상 촬영 등이 이용된다.

특히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는 최근들어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어깨 근육, 건, 점액낭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할 수 있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우선 뇌졸중 초기부터 어깨 근육 마비에 의해 발생하는 어깨 관절 아탈구를 특수 어깨 보조기 등을 이용해 교정하고, 신경근육 전기 자극을 실시해 마비된 어깨 근육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마비된 어깨 주위에 외상을 받지 않도록 환자나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경우 우선 환자의 면담과 기능적 검사를 통해 통증 원인을 구별, 이에 적합한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육 파열, 점액낭염, 근염, 유착성 관절낭염 등 어깨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항염증 약물의 복용이나 주사 요법이 도움이 된다.

유착성 관절낭염의 경우 수압을 이용한 관절 팽창술을 이용할 수 있다.

어깨 손 증후군의 경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약물을 단기간 복용하거나 교감신경절 차단을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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