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달서구 죽전그린빌)는 대한주택공사에서 지난 여름에 완공해 분양한 아파트이다.
그런데 여름이 갈 무렵 태풍이 불었고 그로 인해 7개동 중 5개동의 계단 쪽 창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차량들이 부서지는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부서진 창틀에는 고정하는 콘크리트 못 하나 박히지 않아 이 사고가 천재가 아닌 인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직도 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리소에선 대한주택공사측과 건축사측에서 서로의 책임으로 돌리며 미루고 있다는 말만 한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선 뻥 뚫린 난간을 수리하여 막는 것이 급하지 않을까? 날씨는 서서히 추워지고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았는데,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두렵다.
시정을 요구하는 하소연에 무반응인 관리사무소는 더욱 주민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박병호(대구시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