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저력을 보여준 주말 2연전이었다.
오리온스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바비 레이저(31득점.11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5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6연승을 질주하며 13승 4패를 기록, 3위 서울 삼성과 2게임차로 단독 2위를 고수했다.
오리온스는 LG전에서 끌려가다 후반 응집력과 집중력을 과시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22대23으로 한 점 뒤지며 2쿼터를 맞은 오리온스는 패스미스와 실책을 남발하며 5분동안 한 점도 넣지 못하며 16점차까지 뒤졌다. 더욱이 김병철도 2쿼터에 4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한 개도 들어가지 않는 극심한 슛난조를 보였다.
3쿼터에 들어서면서 박재일의 3점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한 오리온스는 조직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압박수비로 5분여동안 상대를 3점으로 묶은 오리온스는 레이저, 스펜서의 연속득점과 김병철 대신 투입된 박지현이 가로채기에 이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점차까지 쫓아갔다.
LG가 용병 에반스와 조우현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햇으나 오리온스는 3쿼터 1분40여초를 남기고 레이저가 미들슛과 3점슛으로 연속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는 레이저의 무대였다.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레이저는 골밑에서 김승현, 박지현의 빠른 패스를 그대로 림에 꽃으며 혼자서 연속 8득점하는 등 14득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고 오리온스는 4분여를 남기고 75대6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용병 빅터 토마스(26득점.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과 무리한 슛을 남발해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 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기 극복 능력을 터득했고 용병들이 팀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 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스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박재일(21득점. 3점슛 4개)과 레이저(29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99대91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30일 전적
오리온스 85-73 LG(대구)
모비스 80-74 SK(잠실)
전자랜드 82-79 삼성(부천)
TG 77-66 KTF(부산)
KCC 77-65 SBS(안양)
(사진설명)오리온스의 용병 레이저(왼쪽), 스펜서(중앙)와 세이커스의 페리멘(오른쪽)이 치열한 골 밑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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