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종합 주가지수 790선 회복

입력 2003-11-28 16:07:44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9 포인트가 오른 783.17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14.50포인트(1.85%) 뛴 796.18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10월 공장 가동률이 6년6개월 만에 최

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 등 국내외 경기 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LG카드 사태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대거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천19억원, 기관은 505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천515억원

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49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복(2.54%), 은행(2.02%), 건설(1.96%), 통신(1.

91%), 전기전자(1.88%)의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2.09% 오른 46만5천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KT(1.31%), POSCO(1.42%),

국민은행(1.92%), 한국전력(2.22%), SK텔레콤(2.37%) 등도 강세였다.

전날 계열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으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는 2.24% 상승

했다.

LG카드는 국내외 업체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7.14% 급등했으며

외환카드도 11.60%나 올랐다.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사태가 일단 진정되면서 우리금융(8.40%), 외환은행(4.28

%), 하나은행(4.23%)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생산 제휴에 나선 아남반도체를 비롯해 해태유통, 방림, 삼양옵틱스

등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종목은 532개로 하락 종목 201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5억8천913만9천주, 거래대금은 2조4천806억3천600만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경기지표 호전으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힘입어 주가가 반등했다"며 "특히, LG

카드의 매각 추진 소식이 금융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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