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특히 농아인들을 내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하며 민원 행정을 실천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뿐입니다".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제27회 청백봉사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돼 2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을 받은 경산시청 종합민원과 이순영(38.여.사진)씨.
이씨는 지난 1991년 5월부터 12년 6개월 동안 줄곧 경산시청 민원실 창구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민원인들을 대하면서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갖은 노력을 해왔다.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자 민원처리 결과를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해 주는가 하면, 민원실에 민물고기 자연 학습장과 한국 야생화 전시 공간을 만들어 쾌적하고 깨끗한 민원실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이씨는 특히 농아인들을 위한 민원 봉사가 남달랐다.
농아인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도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 4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수화 실력이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급에 달한다.
"지난 2000년 강원도 속초에서 살고 있는 농아장애인 김모씨 부부가 재활원에서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민원실을 찾았을 때 호적부 등을 열람해 형과 삼촌 등 가족을 찾아 준 일이 기억납니다".
이씨는 자신이 배운 수화로 농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했다.
이씨는 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농아인들이 주관하는 일일 찻집이나 수화발표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농아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앞으로도 더 밝게 민원인들을 대할 것"이라는 이씨는 이번 수상으로 남편 이방훈(43.대구 남구청 공무원)씨와 7박8일 일정으로 뉴질랜드와 호주 해외연수를 떠난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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