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선출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한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동채 홍보위원장이 26일 "당 의장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분들이 당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새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정 위원장이 밝힌 집단지도체제란 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이 함께 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전당대회에서도 상임중앙위원 경선을 치르고 1등 당선자가 의장을, 득표순으로 나머지 6명의 후보가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는 현재 민주당의 최고위원 선출과 유사한 방식.
이 안은 이달 초부터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강철 상임중앙위원 등 당내 인사들이 의견을 교환한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의장 간선제를 주장했던 상당수 중진이 "내분을 불식시킬 수 있는 안"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김원기 의장도 지도체제 개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직선제를 주장했던 정동영 의원은 "당에서 의견만 모은다면 가능한 안"이라고 했고, 천정배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처음부터 바람직한 안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나눠먹기식 발상"이란 거부감도 나오고 있다.
이태일 공동의장은 "집단지도체제는 투표자보다는 피투표자를 위한 안"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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