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으로 국회 건설교통분과 위원장인 신영국(60) 의원의 아성에 설욕전을 벼르는 전직 국회의원과 정치지망생들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신 의원과의 두 번 맞대결에서 패한 신국환(64)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일찌감치 세 번째 도전장을 내고 지역 각종 행사장에 참가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돌입했다.
여기에 반형식(68) 전 의원과 한나라당 재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상원(53) 크라운출판사 대표가 도전장을 낼 태세고 황병태(68) 대구한의대 총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황병호(63) 담배판매인 협회장, 최주영(63)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근검.절약 정치인의 상징이 돼버린 신 의원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시대적 정치인상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의 바닥 정서와 잘 호흡하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쓴소리를 한다거나 호응도가 높지 않음에도 경차타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소신있는 정치인상을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진단이다.
신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지역구 관리에 나선 신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차관 승진을 앞두고 중도하차하는 좌절을 겪기는 했지만 김대중 정부 들어 두 번이나 산자부 장관직을 역임한 보기드문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반 신영국' 선봉에 서 있는 박인원 현 문경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도 장점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영입 제의를 마다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근 열린 우리당에 입당한 박 시장 역시 신 전 장관의 거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또 이 대표는 운전면허 수험서로 유명한 크라운출판사의 오너로 자수성가한 경력과 탄탄한 재력을 바탕으로 경영마인드를 갖춘 국회의원상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나서 신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 총장은 정.관.학계에 걸친 화려한 경력에다 잦은 지역 나들이로 지역구 관리 중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최근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고 한다.
그럼에도 황 총장은 여전히 지역 정가의 관심의 대상이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도 3, 4명에 이른다.
맨먼저 공천 희망 의사를 밝힌 반 전 의원은 최근 지역 인맥을 중심으로 조직 결성에 나서는 등 국회의원 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갖고 있다.
정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단골 출마자인 황병호 한국담배판매인협회장과 최주영 전 민추협 동지회 사무총장 등도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여권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일단 본인 의사는 불출마다.
그러나 계속 이름은 오르내린다.
그만한 '전투력'을 갖고 있고 상품성도 있다는 평가다.
박동식.이동관.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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