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정사무감사

입력 2003-11-26 11:15:27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올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상이 됐다.

전날 경북도 체육회에 대한 감사를 심야까지 진행한 산업관광위원회(위원장 최영욱)는 25일에도 도의회에서 밤 늦게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를 대상으로 예산집행사항, 추진업무 등을 다뤘다.

김석호 의원(구미)은 "이의근 도지사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3회에 걸쳐 1천여억원을 투입하였으나, 임기가 끝나면 계속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므로 자립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엑스포에 대해 일부 경주시민과 지도층 인사들이 불평하는 이유가 충분한 내외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행사 등을 조직위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때문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임원식 의원(울진)은 "엑스포가 성공적인 개최라고 알고 있으나, 의회 등 일부는 부정적인 면도 있어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며, 지난 회기에서 엑스포특별위원회 구성안이 제안되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고 묻고 "엑스포의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요구자료 제출이 매우 부실하며, 의혹이 제기되므로 투명하게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21일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감사에서도 손경찬 의원(영덕)은 엑스포의 생산유발효과를 3천억원으로 추산한 것과 관련, "경북도가 2003 경주문화엑스포의 생산유발 효과가 3천370억원에 달한다고 했는데 너무 부풀린 것 같다"며 "정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혜련 의원(비례)도 현재 건립 추진중인 경주문화엑스포 상징조형물에 대해 '투자가치 회의론'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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