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학

입력 2003-11-25 09:17:52

햇빛 너무 안쐬도 암위험

햇빛 노출이 심하면 피부암 위험이 커지지만 햇빛을 너무 쐬지 않아도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햇빛을 피하면 피부암 위험에서는 해방될 수 있을지 몰라도 비타민D 결핍으로 다른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햇빛은 비타민D의 최대 공급원으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 등 갖가지 암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갈랜드 박사는 날씨가 허용하는 한 자외선 차단용 선스크린 크림을 바르지 않은상태에서 최소한 하루 10-15분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켜 체내에서 비타민D가 적절히 합성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D를 보충해 주어야 하며 특히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낙농식품, 육류, 계란, 생선기름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갈랜드 박사는 권고했다.

갈랜드 박사는 햇빛을 피하는 것이 전반적인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님을 강조했다.

수분내 유방암 진단 개발

불과 몇 분이면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마이클 가우드 박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유방암 검사법은 자기공명분광검사(MRS) 장치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방암의 최종 확인을 위한 조직검사도 필요없다고 BBC는 전했다.

MRS는 전자파를 이용해 체내의 건강한 조직과 병든 조직을 식별하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그 원리가 거의 비슷하지만 암의 존재와 연관 있는 화학물질인 유방 조직내의 콜린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가우드 박사는 밝혔다.

유방의 정상조직이나 양성종양보다는 악성조직에 콜린이 현저히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가우드 박사의 설명이다.

가우드 박사는 지금까지 105명의 유방암 환자를 이 방법으로 가려냈으며 이 검사법이 조직검사만큼 정확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새로운 검사법은 유방암 진단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을 측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키 청각장애 더 위험

키가 작은 사람은 청각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소아성장연구소 이비인후과 전문의 마리 루이제 바레나스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성인의 평균 신장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장이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청각장애발생률이 높으며 이는 출생 전 태아 때의 성장호르몬(IGF-1)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바레나스 박사는 직장에서 소음에 노출되는 일을 하는 남자 479명(20-64세)과 1974년에 태어난 사람 중에서 무작위 추출된 500명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소음노출, 청각장애 가족력 등에 관한 자료를 종합분석했다.

그 결과 무작위 추출 그룹에서는 신장이 평균 미달인 사람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청각장애 위험이 2배 높고 청각장애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노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그룹은 키 작은 사람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청각장애 위험이 3배 높았다.

바레나스 박사는 이 결과는 태아가 영양부족이나 알코올, 니코틴에 노출되면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청각장애도 그러한 질병 가운데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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