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둔 채 방치해오던 건설폐기물처리회사를 인수한 회사가 방치폐기물을 먼저 처리하지 않고 사업을 재개하려하자 일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천시 남면 부상.송곡리 주민 150여명은 최근 부상리의 ㄱ건설폐기물처리회사 앞에서 '방치폐기물 선 처리 및 허가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양천일(48) 건설폐기물처리장반대추진위원장은 "남면의 상수원인 옥산천 최상류 지점에 들어섰던 건설폐기물처리공장이 3년전 부도나면서 건설폐기물 1만여t이 그대로 방치돼 상수원과 주변 오염이 심각하다"며 "방치폐기물을 정상 처리하는데만 수억원이 소요돼 선 처리하지 않을 경우 허가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중근(52.김천시 남면 부상1리)씨는 "인수회사는 최근 방치폐기물의 선 처리없이 공장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정리부터 먼저 하는데 이는 앞뒤가 뒤바뀐 것"이라며 "최근 마을 일대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대구간 국도 4차로 확장공사 등으로 주변 환경이 엉망인데다 이 시설까지 들어서면 마을은 비산먼지 때문에 살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환 시의원(남면)은 "폐기물이 오랜 기간 방치되는 바람에 주민들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선 처리가 안되면 주민 반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세진 김천시청 환경관리과장은 "인수회사의 사업자 변경 신청때 방치 폐기물을 처리하는 조건을 붙였다.
업체.주민들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 덕곡동 일대에도 ㅍ회사가 지난 4월 건축폐기물처리업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주민 반대로 주춤하고 있고, 아포읍 일대는 한 업체에서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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