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모처럼 뮤지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이를 잘 살려야겠죠. 하지만 그동안 캣츠 지방투어를 하면서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대구를 찾은 '캣츠' 한국 주관기획사 설앤컴퍼니 설도윤(45) 대표는 "대구 뮤지컬시장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에 처음 놀랐으며, 개선해야 할 점들도 너무 많다는 점에서 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시카고, 캣츠 등 외국의 대형뮤지컬 팀들이 대구의 문화수준에 크게 감탄하는 모습을 보며, 대구가 서울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성장했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 대표는 공연장 시설과 운영문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대구는 지방에서도 공연장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연장이 너무 많더군요. 대부분의 공연장이 공연자 중심이 아니라 관료 중심으로 지어진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1천500석 이상 되는 공연장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는 또 "극장 운영자들의 마인드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제 공연은 예술만으로 인식할 문제가 아닙니다.
문화사업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하지요. 앞으로 대형뮤지컬들이 대구를 많이 찾게 될 텐데 사실 걱정입니다.
그만한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은 오페라하우스와 시민회관 정도인데…. 한달 이상 장기대관이 힘든 데다 대관료도 너무 비싸요. 사업 마인드가 대구지역 극장 운영자는 물론 공무원들에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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