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라크조사단(단장 강창희.姜昌熙)은 21일
숙소인 바그다드 시내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대부분 잠에서 깰 무렵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피했다고 단원인 송영길(宋永吉.우리당) 의원이
전했다.
송 의원은 사건 직후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오전 7시20분께
잇따라 '쿵'하는 소리와 함께 투숙했던 방이 흔들렸다"면서 "모두 놀랐지만 지금은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가 10여분 후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로비로 걸
어나와 호텔 식당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13층에 투숙한 송 의원은 특히 로켓포 한발이 조사단원이 묵고 있던 12층 옆방
에도 떨어졌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알려왔다.
이와 관련, 강창희 단장은 YTN과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 대표단이 묵고 있는
호텔에 RPG7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4-5발 명중된 것 같다"며 "대표단이 묵은 층에
도 1발 명중됐으나 대표단 10명은 아무 이상없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호텔은 맞은 편에 있는 쉐라톤호텔과 함께 인터넷 등 다양한 편의시
설이 갖춰져 있어 외국 취재진이 자주 찾는 곳이며, 특히 이라크전 때는 외신기자들
이 몰려들여 자연스럽게 프레스센터 역할을 했다는 것.
이에 따라 현지 조사단은 저항세력의 로켓공격이 한국을 겨냥했을 가능성도 배
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도시를 돌아볼 예정이지만 현지 사정과 우
리가 처한 환경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조사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으나 강 단장은 "가능한 한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