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구FC는 창단 준비 기간이 짧아 효율적으로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했다.
사령탑인 박종환 감독선임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형식을 빌었지만 사실상 창단 주체인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고위 관계자들이 의견 조율로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후 코칭스태프 선임과 선수 영입은 전적으로 박종환 감독이 맡아서 했다.
프런트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기에 박 감독이 모든 것을 도맡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감독의 의견을 절대 반영해야겠지만 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구단이 선수단 구성을 책임져야 한다.
무엇보다 구단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구단의 형편과 프로 세계의 입장을 반영, 냉혹하게 선수단 재편 작업을 할 것을 주문받고 있다.
박 감독도 '박종환 사단'으로 알려진 식구 챙기기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FC가 내년 시즌 중위권 이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박 감독과 구단도 대폭적인 선수 교체를 예고했다.
다행스럽게도 구단이 올 시즌 대다수 선수들과 1년 계약을 해 물갈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대졸 출신 등 신인들과는 2, 3년 계약을 했지만 올해 연봉이 모두 2천만원이라 부담이 크지 않다.
먼저 코칭 스태프의 변화가 예상된다.
박 감독은 호흡이 맞지 않았던 일부 코칭 스태프의 교체를 이미 프런트에 주문한 상태다
하지만 프런트는 최진한, 하성준, 김동훈 코치와는 3년 계약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1년 계약한 스카우트는 교체 방침을 정했다
선수들은 올 시즌 활약한 34명 가운데 10여명이 바뀔 전망이다.
이미 용병 중 호제리오와 얀, 라힘, 로만 등 4명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대졸 선수들보다는 기존의 프로팀에서 영입된 선수들이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시즌 맹활약한 10여명의 선수들은 내년에도 파란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면 K-리그 44경기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수비수 박종진(38경기)이다.
다음으로 송정현(37경기), 윤주일(36경기), 김학철(35경기), 호제리오(33경기), 김덕중(30경기), 이상일, 얀(이상 28경기), 박성홍(26경기), 김태진(23경기), 김진식(22경기) 순으로 이들은 절반 이상의 경기에 출전했다.
출전시간으로는 박종진(3천378분), 호제리오(3천205분), 김학철(3천50분), 윤주일, 이상일, 박성홍, 송정현, 김덕중, 김태진, 김진식 순이다.
공격 포인트(골-도움)에서는 오른쪽 공격수 윤주일이 5골-3도움으로 1위에 올랐고 얀이 5골-1도움, 인지오가 3골-3도움, 노상래가 4골-1도움, 송정현이 3골-1도움, 이상일.고봉현이 2골-1도움, 하은철이 3골을 기록,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원톱에 포진한 박성홍(2도움)은 출장 기회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낮았고 공격수 고봉현(18경기)과 하은철(12경기)은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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