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로 가장 짜증 복현오거리와 함께 최악 체증지역 꼽혀

입력 2003-11-20 11:35:10

대구의 도로.교차로 중 국채보상로와 복현오거리의 교통 지체가 가장 심각하며 주요 교차로 대부분의 소통 상황도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최근 밝힌 '교통정비 기본계획' 연구결과에 따르면 64개 주요 교차로 가운데 차량통행의 편의성을 평가하는 '교차로 서비스수준'이 가장 낮은 지점은 북구 복현오거리로 대기시간을 포함, 통과시간이 302.9초로 나타나 서비스 등급 A~F 가운데 'FF'등급을 받았다.

이는 두 번째로 나쁜 점수(F등급)를 받은 서구 원대오거리가 153.7초, 북구 팔달교 남측네거리가 153.5초인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지체되는 것.

이와 함께 다른 주요 교차로도 서비스 수준이 B~D인 곳이 30개소, E가 13개소, F가 21개소로 나타났으며 64개 주요 교차로의 한 대당 평균 지체도가 99.5초(E등급)로 조사돼 소통상황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가로중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구간은 국채보상로 동편 방향(동인4가 파출소~효목아파트)으로 지체시간이 144.7초/km, 통행속도는 13.6km/h로 조사됐다.

달구벌대로 명성약국~남부상가 구간(131초/km), 국채보상로 평리초교~경북대 의대네거리(109.6초/km) 등도 지체가 심한 구간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한산한 도로는 안심로 대림육교~용계삼거리 구간으로 자동차 1대당 통과속도가 8.9초/km였다.

연구용역을 맡은 신보식 건축사는 "차로 개수와 허용 교통량 등을 개별적으로 감안, 주요 교차로와 가로의 교통환경을 평가한 결과 일부 교차로는 개선 여지가 많았다"면서 "일부 도로는 도로 교통량에 비해 지나치게 차량 대수가 많아 주변의 지체요인을 줄이는 교통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