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5년 운행을 시작한 '통일호' 열차가 49년만인 내년 3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16일 "통일호는 통근열차로 명칭을 변경, 고속철이 정차하지 않는 도시를 연계하는 단구간 환승열차 형식으로 운행하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고속철의 여객수요 유치를 위해 현재 운행횟수의 80%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호' 열차는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 구호에 맞춰 등장한 보급형 열차로 전성기였던 1970년대는 700량까지 운행됐는데 열차노후 등으로 지난 2002년부터 단계적인 감축에 들어가 현재는 전국적으로 95개열차(150량)만이 운행 중이다.
또 속도가 가장 느렸던 비둘기호는 지난 2000년 11월 정기 노선이 폐지됐으며 관광객을 위해 강원 정선군 증산역~구절리역(45.9km) 구간만을 운행하던 정선선 마지막 비둘기호도 2001년1월 운행을 중단, 자취를 감췄다.
한편 우리나라의 열차명은 시대마다 각 통치자의 국정지표를 담은 구호가 반영돼 왔다.
새마을호는 70년대 불붙기 시작한 새마을운동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비둘기호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전쟁 대신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붙여졌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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