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월성주공 아파트 1천200여세대에 18일 밤 9시30분부터 3시간30분여 동안 전기공급이 완전히 끊겨 한밤 난방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불편에 항의하는 등 한 바탕 심야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정전사고는 아파트 관리동에 설치된 변전시설이 관리부실로 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어났으나 복구지원에 나선 한전측과 관리사무소가 제 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밤늦게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또 주민 60여명은 관리사무실로 몰려나와 복구지연에 대해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밤 9시25분쯤 갑자기 단지 전체가 정전이 돼 바로 복구에 나섰으나 원인 파악이 늦어졌다"며 "다행히 사고 직후 비상발전기 가동에 들어가 엘리베이터와 복도 비상등에는 전기가 공급돼 인명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복구공사는 자정이 넘긴 밤 0시40분쯤 끝났으며 이후부터는 전기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한밤 소동은 막을 내렸다.
주민 이상길(52)씨는 "평소 준비해 두었던 양초가 있어 불을 켤 수는 있었지만 난방이 전혀 이뤄지지않아 가족들이 추위에 떨었다"며 "제 때 복구가 진행되지 않은데다 안내방송도 정확치 않아 혼돈을 일으키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서대구지점 내선과 서호일(43)씨는 "계전기 박스안의 전압전류를 낮춰주는 설비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장나는 바람에 이날 정전이 일어난 것"이라 해명했다.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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