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법인이나 생산단지별로 이루어지는 농산물 공동생산.판매가 재배농가들에게 소득을 올려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개별 농가단위에서의 생산과 판매로는 규격출하가 어려워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없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화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내 북부지역 11개 양돈농가로 구성된 소백산 쑥돈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9월부터 쑥돈을 생산해 돼지값 폭락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백산 쑥돈 영농법인은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지난해 배합사료에 쑥을 첨가해 만든 쑥사료로 돼지를 사육, 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고기 품질을 높였다.
쑥돈 영농법인은 올해 9천300두를 생산, 공동판매에 나서 일반돼지보다 마리당 1만원이 높은 가격에 전량을 (주)동아 축산물종합처리장에 납품하고 있다.
문경시 산북면 양봉재배농 87세대는 올해 양봉단지를 조성, 공동생산과 판매로 연간 4천여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해룡리에서 진해리간 8km에 아카시아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이곳은 아카시아 꿀로 소문이 난 곳이지만 그동안 농가 개별단위로 판매가 이루어져 제값을 받지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장경(62)시의원의 주선으로 지난 8월 산북양봉단지를 조성한 후 공동생산.판매에 나서면서 제값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의원은 "양봉단지가 조성된 산북면을 전국 제일의 아카시아 꿀 생산지로 조성키위해 시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예천 청결고춧가루 영농법인도 지난 10월부터 회원농가에서 재배한 건고추로 고춧가루 4.2t을 생산, 5천9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예천군은 지난 3월 사업비 8억3천500만원을 들여 예천군 용문면 구계리에 건평 205평 건고추 가공공장건립 공사에 착공, 지난 7월 붉은 생고추 절단, 세척 및 건조를 위한 처리장시설을 완공했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 11일 시청회의실에서 역내 곶감판매업소, 관련 조합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곶감의 규격출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상주곶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크기와 품질을 갖춘 곶감만을 출하하는 공동판매가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박종국.박동식.마경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