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김치 이맛이야"

입력 2003-11-18 09:09:50

"밭에서 배추도 뽑아보고, 김치도 담아보니 너무 좋아요".

지난 주말 거창군 고제면 쌍봉초등학교에서는 한미은행 대구.광주지점 직원과 가족 70여명이 직접 밭에서 수확한 배추로 즉석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김치 담그기는 거창농민회 주최로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마련된 자리인데 참가자들은 모두 김치 담그기에 들뜬 표정들이었다.

한미은행 대구 성서지점장 김성수(43.대구시 달서구)씨는 "처음 해보는 김장이라 좀 어색했지만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했고, 부인 안영희(43)씨는 "도시생활만 하다가 시골에 와서 농민들도 만나고 농사체험도 해보니 보람이 있다"고 했다.

김치 담그기는 고제면 배추작목반 농민들이 지은 배추를 밭에서 직접 수확해 김장을 담가보는 것으로 3kg까지는 무료로 제공되고, 추가분에 대해서는 kg당 4천원씩에 판매했다.

또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즉석 돼지고기 구이와 촌두부 등을 맛보고 추억만들기 즉석 사진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한대수(48.거창민예총 부지부장)씨는 "알찬 행사를 만들기 위해 김치의 양념 중 마늘은 경북 의성에서, 생강은 전북 임실, 젓갈은 충남 강경에서 구입해 왔다"며 "참가자들도 수입 농산물이 아닌 것에 대해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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