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당뇨병과 운동

입력 2003-11-18 09:15:45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야기되는 성인병 중 대표적인 질병이 당뇨병이다.

그래서 당뇨병을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며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꼽힌다.

당뇨병일 때 나타나는 많은 증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현상은 고혈당과 당뇨다.

포도당의 대사조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작용이 부족, 체내에서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해 혈액속의 포도당이 많아지는 고혈당 현상과 소변에 포도당이 나오게 되는 당뇨 현상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은 그 발병원인과 기전에 따라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구분한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과는 달리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과잉영양 섭취나 비만의 경우와 같이 인슐린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발병하기 때문에 식사요법과 운동, 약물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당뇨병의 운동효과는 당과 지질대사를 호전시키고, 체중감소와 표준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세포막의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어 약물요법 사용시 용량을 감소시키는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혈당조절, 합병증, 골격계 등의 의학적 검사 후에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당뇨인의 경우 운동자체가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근력에 초점을 맞춘 국소적인 운동보다는 전신의 움직임을 유도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칼로리 소비량을 고려한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타기, 등산, 계단오르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강도는 자신의 최대능력을 기준으로 체력수준에 따라 40-80% 범위 내에서 실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숨이 약간 차는 40%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후 20분이 지난 다음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수준의 일정한 유지를 고려하여 식이요법과 함께 매일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슐린 비의존성 환자의 경우는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효과가 일과성이므로 열량소비를 고려하면서 주 5일 정도 실시하고 운동으로 소비된 칼로리보다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또한 장시간 운동시 저혈당 증세를 고려해 30분마다 10~15g의 당이 포함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훈(대구대 체육레저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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