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보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울진. 경북의 동강 왕피천이 바다로 맑은 숨을 토하고, 신비의 수중섬 왕돌초가 동해안을 살찌우는 산과 바다와 숲, 그리고 온천이 함께 어우러진 곳!
울진은 지금 큰 일(?) 하나를 저지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전국 최오지 기초자치단체인 울진이 '2005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05년 7월 22일부터 20일간 열릴 울진 친환경 농업 엑스포는 이미 지난 6월 국제행사로 승인받았고 조직위원회 사무국도 9월 출범시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친환경 농업'이란 말 그대로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을 유도해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환경을 보존하면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을 말한다.
생태계의 물질순환 시스템을 활용, 농약 안전사용 기준과 작물별 표준 시비량을 준수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병해충 종합관리(IPM), 작물양분 적합관리(INM), 천적과 생물학적 방제기술의 이용, 윤작 등을 이용하여 농업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농업은 증산시책 추진으로 식량문제 해결에는 크게 기여하였으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으로 농업용수가 오염되는 등 농업환경 오염이 증가하였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이 위협을 받게 되었다.
최근 국민경제가 발전하여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은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희망하고,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 농업은 오염된 먹을거리를 개선하고 피폐해진 농촌경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도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슬로우 푸드'운동이 일어난 이유를 곰곰이 따져볼 일이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농업생산의 극대화라는 관행 농업의 상업주의적 관점을 넘어선 친환경 농업은 필연적 사업이다.
더나아가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무역협정) 등 세계농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정체된 한국농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서도 누군가가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아니, 그러한 거창한 구호가 아니더라도 친환경 농업은 낙후된 지역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친환경 농업 육성은 산간이나 어촌 위주로 구성돼 있는 불리한 지역여건 및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 환경이미지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생산증가를 통한 판로확보로 군민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엑스포장의 지속적인 활용으로 관광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울진은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공생하는 살기좋은 고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친환경농업의 메카로서 군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세계적 그린도시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용수 울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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