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 대안 교통 수단으로

입력 2003-11-17 13:46:40

"단순한 놀이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대안교통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해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한데 모여 잔치를 벌였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경북대 야외농구장에서는 (재)세계대학교류센터 주최,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후원으로 '인라인페스티벌-가을대축제'가 열렸다.

대구.경북의 인라인동호회와 울산, 창원 등 경남지역 동호회까지 모두 8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인라인 서바이벌게임과 30인 릴레이경주, 인라인교실, 사진전, 각종 묘기공연 등 갖가지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울산지역 동호회 'UIC' 회원 김춘복(44.울주군)씨는 "낯선 이들끼리도 인라인이란 매개체를 통해 친해져 좋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지역 모임에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역 동호회 '레드니스'의 회원 홈페이지 운영자인 김영진(29.대구 신암동)씨는 "겨울철엔 사실상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U대회 기간 중 열린 '세계대학EXPO'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했는데 "인라인스케이트의 생활화 및 대안교통의 한축으로 마련되기 위한 공감대의 장이 되고자 기획됐다"고 행사준비자들이 전했다.

안현수 녹색소비자연대 부장은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라인스케이트는 클린 교통기구와 대중적인 문화스포츠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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