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화원은 가을이 두렵다'.
대구시내에서 가을철에 나오는 낙엽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이를 수거하는 미화원의 수는 훨씬 줄어들어 낙엽 치우기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대구시 녹지과에 따르면 현재 가로수 15만그루를 기준으로 1일 발생하는 낙엽의 양은 50여t(연중 1천450만t)으로 3t짜리 청소차 15~20여대 분량. 이는 도심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1그루당 연중 낙엽 발생량을 15kg으로, 플라타너스를 제외한 느티나무, 은행나무는 연중 8~10kg으로 잡아 산출한 양. 가로수 대부분이 낙엽수인 대구시의 경우 플라타너스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전체 낙엽 발생량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1999년에는 가로수 11만2천 그루를 기준으로 1일 발생한 낙엽량이 43t(연중 1천250t)이어서 올해 경우 4년전보다 16%정도 낙엽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녹지과 강점문 과장은 "주로 11월 한달이 낙엽철인데 대구의 녹화사업이 정착되고 가로수들의 수령과 녹량(錄量)이 늘어난 것이 낙엽량 증가 원인"이라며 "2007년쯤엔 현재보다 10%가량 더 낙엽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가로지역을 맡은 환경미화원의 수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오히려 줄어 들고 있다.
지난 1999년 환경 미화원 2천162명가운데 가로환경 담당은 815명이었으나 10월말 현재 1천538명 중 676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때문에 IMF 직전 환경미화원 1인당 200~300㎡이던 1일 청소면적이 올해는 350~400㎡로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 폐기물관리과 관계자는 "매년 가을철이면 작업량이 평소에 비해 20~30% 가량 늘어나는데 앞으로는 낙엽치우기에 더욱 애를 먹을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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