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주부축구단은 창단된지 이제 5개월 됐다.
김경혜(33.사진) 회장은 "여성축구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홍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취재에 적극 응했다.
여성들이 축구를 남성 스포츠 종목으로 생각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싶어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거창YMCA가 주부축구단을 창단할 때 아이가 YMCA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인연으로 초대 회장으로 선발됐다.
회장 취임후 김 회장은 먼저 회원들의 친목도모에 역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주변 여성들이 축구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 사이에 '당찬 여자'로 통한다
거창군 주부축구단은 창단 연륜이 짧아 훈련을 통한 기술습득과 체력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김 회장은 먼 장래를 생각해 축구이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래서 축구 공부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예전에는 운동 자체를 싫어했던 회원들이 축구 이론을 공부하면서 다른 스포츠의 용어와 규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축구뿐 아니라 모든 운동경기를 즐기게 됐다.
이러한 김 회장도 축구를 시작하면서 다른 회원들처럼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
"주부축구단 회장직을 맡았다고 말하자 남편은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느냐며 핀잔을 주었어요. 이 때문에 불화도 있었지만, 지금은 축구화를 구입해줄 만큼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어요.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거창 YMCA 스포츠단 및 어린이 집 학부모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들이 주부축구단 발전을 위해 많은 모금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축구가 여성들에게 좋은 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김 회장은 "몸과 마음이 젊어진다.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협동심과 겸손을 배우게된다.
대인관계가 원만해진다"면서 줄줄이 축구예찬론을 편다.
여성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오늘도 백방으로 뛰고 있는 김 회장. 그녀에게서 싱싱한 활력이 느껴졌다.
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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