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대장금' 때문에 영덕과 울진간 '대게 원조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발단은 지난 11일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의 내용 중 일부. '금영:상어지느러미가 없습니다.
/ 최상궁:괜찮다.
대신에 울진에서 올라온 대게를 찢어 상어지느러미처럼 만들 것이다.
/ 금영:대게로요? / 최상궁:그래. 울진 대게의 맛은 임금님도 경탄해 마지 않으신 것이다'.
먼저 영덕군민들은 대게하면 '영덕대게'인데 느닷없이 왜 '울진대게'를 거론하느냐는 것. 드라마 방영 직후 영덕군청 및 대장금 홈페이지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방송 극본이 짜여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세력에 의한 것인지 영덕인으로서 기분 나쁘다'는 의견부터 '똑바로 알고 대본을 쓰라'는 질책성 리플까지 잇따랐다.
영덕군 수산과는 제작진에게 "문제의 부분을 바로 잡아달라"며 항의했고, MBC에 근무하는 영덕 출신 직원을 통해 "왜 이런 사태가 빚어졌는지 알아보라"고 부탁하는 등 진상 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게 상인들의 반발은 거세다.
전국 최대 규모의 대게상가를 조성해 영업 중인 강구지역 상인들은 "시청률 1위 드라마에서 '임금님이 경탄했다'며 '울진 대게'만을 거론할 수 있느냐"며, MBC측이 공식 해명하지 않을 경우 서울로 직접 항의단을 보내기로 했다.
반면 울진군민들은 환영 분위기다.
전국적인 전파를 타고 방영된 만큼 막대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는 것. 이 참에 영덕과의 대게 원조논쟁에 종지부를 찍자는 주장도 나왔다.
최윤채.황이주기자
사진:영덕대게 위판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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