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찰제 시행으로 밤이면 텅비는 파출소를 우리 자율방범대원들 손으로 지켜 치안공백을 메우겠습니다".
김천시 지례.구성.부항.대덕.증산면 등 남부지구대 관할 5개면의 자율방범대원들이 마을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지역경찰제 시행으로 이들 5개면의 파출소가 지례면으로 합병, 남부지구대가 들어서면서 구성면을 비롯한 4개면 지역의 파출소는 치안민원센터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경찰관 한 명만이 파출소에 근무하면서 밤이면 파출소가 텅비는 바람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각 면지역당 20여명인 100여명의 연합회 방범대원들은 이달초부터 4명씩 2개조로 나눠 밤 9시부터 자정까지 파출소를 지키고 마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춘식(42.구성면) 연합회장은 "파출소 합병으로 밤 시간대에 파출소가 비는 바람에 치안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며 "자율방범대원들이 파출소 빈자리를 대신하기로 결심하고 소극적이던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원들이 농사일 등으로 모두 바빠 현재 새벽녘까진 순찰을 못하고 있지만 다음달쯤부터는 새벽시간까지 순찰 시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생규 남부지구대 2사무소장은 "경찰관 27명 중 주간 근무자를 뺀 21명이 3교대로 근무하는데, 하루 7명 인력으로는 방대한 지역을 속속들이 순찰하기가 사실상 벅찬 실정인데, 자율방범대원들이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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