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극 '닭은 꼬끼오' 17일 공연

입력 2003-11-13 09:24:27

구본숙(영남대 무용과 교수)과 물아(物我)현대무용단이 준비한 창작공연 '닭은 꼬끼오'가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삶의 허망함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작품은 지루한 긴 밤, 앞이 보이지 않는 날들, 꿈꾸는 공간, 영혼의 비상 등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안무를 맡은 구본숙 영남대 교수는 "이 시대의 닭장 속의 닭들은 인간 세상의 한 모습이며, 억압된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의미한다"며 "여성들의 한과 정체성 찾기를 현대 춤사위로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심도 됐지만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여서 몸으로 풀어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 대구시립무용단 훈련장 조화가 조안무를, 박지영 시인이 대본을, 구본열(경북예고 교사)이 무대미술, 이수동이 의상을 맡은 이번 공연에는 장오, 박은영, 최순주, 이혜진, 홍선희, 장세윤 등이 출연한다.

일반 1만원, 학생은 5천원. 문의 053)810-3763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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