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수로 특급호텔의 등급을 매길 것이 아니라 종사원들의 서비스 자세로 등급을 매겨야합니다".
경주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보문단지내 현대호텔 객실영업팀장 김우준(44.사진)씨. 호텔에 들어서면 항상 미소로 대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호텔리어는 고객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그는 객실담당 후배들의 서비스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중간간부. 이런 그가 하루에 만나는 고객은 줄잡아 400~500명선이다.
대학졸업 후 18년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어 손님들의 얼굴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는 베테랑이지만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웃는 연습과 인사하는 연습을 빼놓지 않는다.
"호텔은 세상사를 축소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는 방식이 제각기 다르듯 여러 유형의 고객이 있죠".
한번은 만삭이 된 신혼부부가 투숙을 했는데 그날 밤에 애를 낳았다.
웬만한 일에는 숙지가 된 종업원들이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크게 당황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긴 후 산모는 무사히 아들을 순산했다.
또 얼마전 투숙객이 객실에다 2천만원을 두고 퇴실했으나 무사히 되돌려 준 일은 호텔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일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때 우리호텔에 투숙했던 태극전사들이 8강에 이어 4강까지 연전연승을 한 것은 우리호텔이 명당이기 때문"이라며 호텔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그런 그도 후배들에게 잔소리꾼이라는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종업원들이 힘이 들고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자칫 고객들에게 소홀해지기 쉽다"며 "이 같은 마음을 다잡아 주는 역할도 내 몫입니다".
그가 매일 아침 후배들에게 귀에 못이 박이도록 강조하는 것은 '서비스맨의 기본자질'. 교육내용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손님으로 대하지 말라"는 것. 자신이 담당했던 고객이 다시 찾는 호텔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족과 친한 이웃을 대하듯 모셔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서비스정신의 철학이다.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을 받쳐주는 호텔숙박업은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미개척분야입니다.
우리의 인적자원은 호텔선진국인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 뒤지지 않는다"며 관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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