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3당정책위의장들과 조찬회동

입력 2003-11-12 14:50:38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3당 정책위의장간의 12일 청와대 조찬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정전반에 관한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고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전했다.

자민련 정우택 정책위의장은 출국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이 먼저 "경제와 민생을 위해 또 정책공조를 긴밀히 해나가기 위해 대통령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이 어떠냐"며 농담을 던지자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이 "대환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가균형발전법 등 3대 특별법과 한.칠레간 자유무엽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에 대한 국회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고 각당 정책위의장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됐다.

3대 특별법에 대해 노 대통령은 거듭 회기내 처리를 요청했고 한나라당 이강두 의장은 "지자체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다 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어떠냐"며 "국회논의 과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수석은 참석자들은 특히 지역균형발전특별법과 신행정수도법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 숨통을 트자는 쪽에서는 의지가 같았다"며 한나라당 이 의장이 국회 내에 관련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FTA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부채경감방안을 비롯, 경영개선자금 금리 등 추가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고 이와 관련, 농민단체들과도 긴밀하게 논의해왔다"며 "각 당 정책위 차원에서 논의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정부도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FTA동의안은 3대 특별법과 반드시 연계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4당대표와 논의를 해나가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여론을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더이상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았다.

민주당 김영환 의장은 "청와대에 오면서 마음이 착잡했다"면서도 "대선후보 때의 공약은 민주당 공약이기 때문에 충실히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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