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지자체들이 주민들의 님비(NIMBY)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송군은 현 진보 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쓰레기매립장)을 오는 2005년 말까지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부남면 대전리 일대를 새로운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부남면 대전리 산 38의3 번지 일대 2만5천410평에 총사업비 132억원(부지보상비 포함)을 들여 오는 2005년 12월 말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남면 주민들은 원점에서 부지 선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면서 쓰레기매립장 설치 반대운동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4월 청송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청송군은 "행정소송 결과가 올 연말쯤 나오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부남면 주민들이 계속 반대해 사업추진이 늦어지면 현재 사용중인 진보쓰레기매립장을 오는 2009년 12월말까지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천군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8년째 쓰레기매립장 입지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96년 예천읍 통명리와 보문면 승본리 일대에 위생매립장 1만6천평, 건축물폐기장 5천평을 건설키로 하고 사업비 1억원을 들여 부지 2천200여평을 사들였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중도포기했다.
예천군은 지난해 10월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정광영)를 구성해 보문,유천,지보면 2곳 등 모두 4곳을 대상으로 후보지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7월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예천군이 부지선정에 나서자 지보면과 보문면 일대 주민들은 밀실행정에 의한 부지선정이라며 반대 투쟁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보면 마산리와 대죽리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천군이 지난 91년 마산리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한 뒤 1998년까지 1천여t의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차수막이나 옹벽 등 기초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아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렸고 침출수가 내성천으로 흘러 낙동강을 오염 시켰다"고 주장했다.
(주)ㅍ사(社)는 지난 4월 김천시 덕곡동 일대에 건축폐기물 처리장을, (주)ㅎ사는 이곳과 인접한 곳에 알미늄 재활용업을 각각 김천시로부터 사업승인 받았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주)ㄷ사는 지난해 8월 45t 처리용량의 폐기물소각장을 건립하기 위해 김천시에 사업승인서를 제출했으나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시가 반려하자 이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1심에서 김천시가 패소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폐기물소각장 설치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옥계리 주민 10여명은 지난 3일 김천시를 찾아 항소할 것을 요구했다.
김천시 덕곡동의 쓰레기매립장도 오는 2006년말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확장할 계획이지만 주민 반대가 심해 확장 계획은 유보된 상태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예천 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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