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예산 내역

입력 2003-11-11 11:21:12

경북도가 11일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점을 두고 편성한 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축수산분야의 소득개발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중 눈에 띄는 것은 △버스업계(44개업체) 재정지원 113억1천900만원 △21개 폐광지역 진흥지구개발 사업 107억2천200만원 △중소기업육성기금 조성 90억원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 50억원 등이다.

특히 도는 '경북을 팝니다'는 슬로건 아래 '경북경제 대행진'을 추진, 이를 내년도 도정의 이슈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로 업그레이드된 문화경북 브랜드를 문화마케팅으로 발전시키는데 새로 35억원을 투자한다.

한방산업육성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 '상주한방자원산업화 자원단지조성' 사업에 50억원, 생물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생물건강산업 사업화지원센터'건립에 48억원을 들인다.

이와 함께 DDA농업협상과 내년 쌀 재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논농업 직접지불제 추진을 위해 693억5천400만원을 책정, 올해보다 20%를 늘렸다.

국가에서 지원을 중단한 30ha 미만 소규모 경지정리사업은 도비 35억원을 투자, 경북도 자체사업으로 계속 추진한다.

이밖에 △지방 어항시설 117억원 △농업생산기반 종합정비에 66억원 △배수개선사업 174억3천500만원을 투자하는 등 농어업 기반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유교문화권 개발 및 관광자원화에 703억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조형물 건립에 80억원을 책정하는 등 문예진흥과 체육.관광시설 확충에 총 1천65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올해 1천489억원보다 11.1%가 불어난 규모다.

상세항목별로 보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수출상품화를 위한 경북관련 명화.드라마제작에 20억원 △문화엑스포 주제영상 보완에 20억원 △전국체전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에 38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보건지소 및 진료소 20군데 신.증축에 50억원, 생활보호자 등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 및 주거비지원 1천586억원 등 서민생활 안정과 보건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총 8천669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경북도가 도의회에 넘긴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2조7천449억원으로 올해보다 11.1%가 늘어났다.

도는 지방세수입이 올해보다 11.2% 늘어난 5천450억원이고 세외수입도 10.3%가 증가한 543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350억원의 지방채 발행에 이어 내년에도 태풍피해의 항구복구 등을 위해 4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어 빠듯한 예산사정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인 것은 중앙지원금이 9.9% 늘어나 1조5천625억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태풍 '매미' 피해의 완전복구를 위한 도로.하천 사업비 400억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65억원,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 465억원 등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기반 강화에 중점투자해 이 분야의 예산도 올해보다 3.5% 늘어난 4천753억원에 달했다.

정홍철 경북도 예산담당관은 "지역 경제와 농축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 등 경북도의 현안사업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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