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고서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넘어 2만 달러에 도달할 수 없다는 각성이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선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박영일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0일 오후 경북대 경상아카데미 위원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고령화 사회의 급진전, 노동시간의 감소, 이공계 기피, 중국과 동남아 등의 급성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방법은 '과학기술'뿐"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100년간 미래 과학기술은 '비트(bits)'와 '유전자(genes)' '뉴런(neurons)' '원자(atoms)'으로 표현될 수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 바이오테크, 나노테크가 서로 융합되면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따라서 세계 각국은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ET(환경.에너지기술) ST(우주공학) CT(문화공학) 등 6T를 육성하는데 국가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 같은 첨단산업은 그 범위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향후 5~10년 내에 '돈'과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를 선진국 대열이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분야를 정부차원에서 선택해 집중 육성하기 위해 10대 산업을 선정한 것"이라며 "선정기준으로는 세계시장 규모, 전략적 중요성, 시장과 기술의 변화 추세, 경쟁력 확보 가능성, 파급효과 등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디지털TV와 디스플레이, 지능형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 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 및 SW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신약 및 장기 등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산업 중 상당수가 IT(정보기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우리의 경쟁력과 미래의 산업추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부연 설명했다.
"바로 지금 5~10년 뒤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굳건히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에서도 정부정책과 세계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지역혁신체제를 갖추어야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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