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문을 연 '2003 화랑미술제'(~12일)는 첫날부터 미술품 수집가와 관객들의 발길로 붐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대 규모(화랑 9개, 작가 13명)로 참가한 지역 부스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즉석에서 그림이 팔려나가 대구 미술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날 '겨울연가'의 이수동(송아당 화랑), '제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수상작가 박일용(봉성갤러리), 최근 독일 퀼런아트페어에 참가한 김창태(동원화랑) 등의 부스가 관심을 끌었다.
또 인물.정물.풍경을 망라한 김용남(중앙갤러리), '기둥'과 '깔대기' 연작을 내놓은 권여현(공산갤러리), 사실과 비현실적 이미지를 그려낸 안창표(갤러리 소헌), 고목과 경첩에 동화의 서정성을 표현한 변미영(신미화랑), 한지에 고즈넉한 풍경을 그린 최성환(갤러리 미루나무)의 부스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우환 화백의 70~80년대 작품, 조성묵의 멀티플 조각, 마르크 샤갈 등 유명 외국작가의 소장품을 함께 선보인 맥향화랑 전시실에는 관객들이 대거 몰렸다.
개막 첫날 김창태의 대작이 곧바로 판매됐고, 화랑미술제에만 10회째 참가한 이수동의 작품은 6일과 7일 이틀동안 5점이나 판매됐다.
이번 미술제를 주최한 김태수 한국화랑협회장(맥향화랑 대표)은 "화랑미술제가 국내 최대의 미술 견본시장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작가와 화랑, 관객이 어우러지는 장으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21회 화랑미술제에는 전국 62개 화랑에서 200여명의 작가들이 2천500여 점의 작품으로 참가했으며, 국내 20여 작가들의 5호 미만 작품 60여 점을 내놓은 '유명작가 소품전'을 미술관 3층에 마련했다.
문의 02)580-1234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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