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신 행정수도 건설' 재고를 촉구했다.
전국의 대학교수 74명은 최근 가칭 '신 행정수도 재고를 촉구하는 국민포럼'을 결성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행정수도 건설에 우려를 표명하고 수도 이전정책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남북통일을 생각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엄청난 재원을 수도 이전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 행정수도 건설은 국민적 동의와 시대적 합리성에 근거해 결정해야 할 중대한 국정과제"라며 "지금 추진되고 있는 수도 이전은 국가경쟁력 저하와 국가 투자재원의 배분순위에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미 수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충청권에 수도를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확산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며 "영호남의 성장 잠재력마저 흡수해 오히려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가한 영남대 우동기 교수(행정학과)는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대전 이북지역은 수도권 확장에 가세할 것"이라며 "수도 이전문제는 다른 나라의 경험과 교훈을 되새기고 폭넓은 국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청남북도지사와 대전시장은 국민포럼의 성명 발표와 관련, 국민대토론회를 제의했으며 포럼 참여 교수들은 오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 행정수도 재고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서울대 최상철 교수(환경대학원)가 발의했으며 한동대 구자문(공간시스템공학부).서강대 김경환(경제학과).전남대 김성기(행정학과).고려대 남영우(지리교육학과).연세대 서승환(경제학과).대구대 안태환(도시과학부).강릉대 윤경호(지역개발학과).동아대 윤철현(도시계획조경학부).목포대 이종화(정경학부).강원대 장노순(행정학과).영남대 장태옥(행정학과).인천대 전일수(경상학부).계명대 정기웅(경영학과).전남대 정환용(지역개발학과).중앙대 한영환(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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