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당초 예산안(추경예산 제외)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고 증가율도 지난 1997년의 IMF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구시는 10일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올해 당초 예산 2조6천522억원보다 13.8%(3천664억원)나 늘어난 3조18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산 증가율은 지난 97년의 18% 이후 최고치인데 내년도 정부 예산의 증가율 5.4%보다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내년 예산중 일반회계는 1조8천580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 1조6천207억원보다 14.6%(2천373억원)가 증가했고 11개 분야의 특별회계도 1조1천606억원으로 올해 1조315억원에 비해 12.5%(1천291억원) 늘었다. 이같은 당초예산 증가에도 불구, 시는 민선이후 처음으로 내년에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해 눈덩이처럼 늘던 부채규모(2조8천473억원)가 올해 403억원 감소된데 이어 내년에도 2천여억원 정도 감축될 전망이다.
시가 이처럼 재정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내년의 지방세가 올해 결산전망치 1조1천182억원보다 626억원(5.6%)이나 많은 1조808억원으로 예상되고, 지방교부세도 올해(799억원)보다 늘어난 1천15억원에 이르는 등 보조금 등의 세입이 올해 4천554억원에서 4천86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특별회계의 경우 도시철도사업(지하철)에 가장 많은 4천171억원이 편성됐지만 지난해(4천241억원)보다는 감소됐고 상수도와 하수도가 각 1천830억원과 1천300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의료급여기금에도 1천155억원과 1천121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경북도와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광역교통 분야에 올해(64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39억원, 공단조성에는 봉무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계기로 올해(180억원)의 4배 규모인 754억원, 대구선 이설에 180억원을 편성했다.
조해녕 시장은 "시 재정운영의 효율성에 바탕으로 두고 예산안을 짰다"며 "건전재정의 조기회복을 위해 부채발행을 중단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던 부채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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