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도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으면서 구직자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턴십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정부의 인턴십 장려정책에 따라 인턴사원 채용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어서 구직자들은 이번 기회를 적극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직자, 인턴십 적극 활용=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이달초 국내 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3.5%인 207개 사가 인턴십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 중 68.6%인 142개사는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턴십 실시 이유에 대해서는 '우수사원을 미리 확보하고 채용 이전에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으며, '고용의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전문 인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턴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의 평균 인턴십 기간은 '3~6개월'(38.6%)과 ' 3개월 미만'(34.8%)이 가장 많았으며 인턴십 이후 정규직 채용률은 90~100%(23.2%), 40~50%(11.6%), 50~60%(11.1%)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규직 사원만 채용했지만 올해부터 대졸 신입직에 대해 3개월 동안 인턴과정을 두고 추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도입했다고 잡코리아는 덧붙였다.
이처럼 기업들이 인턴십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도 취업난 속에서 기업들의 경력자 선호현상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 인턴제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대졸 취업준비생 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1%가 인턴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턴경험이 없는 응답자(609명) 중에서도 79.3% 가 '기회만 닿으면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37.3%는 '무급이라도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답해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의 인턴십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턴십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경험을 쌓아서 추후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다.
◇11월 인턴사원 채용 노려라 = 조사대상 기업중 올 하반기 인턴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42개사로 이들 기업은 총 1천114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가 인턴십을 장려하기 위해 이 달을 '인턴 구인.구직 일제 등록기간'으로 설정하면서 기업들의 인턴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월 인턴 채용계획을 기업별로 보면 대우건설이 연구개발 및 영업.관리, 회계직 관련 인턴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며 한국P&G도 마케팅본부, 영업본부, 경영정보부, 홍보실 등에서 근무할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영어그룹토론, 합숙워크숍 등의 테스트를 거쳐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코엑스 전시팀도 이벤트.전시회 업무를 담당할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외국계 금융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미국계 인터넷광고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Overture Korea), 중견 금융기업 씨앤에이치캐피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이 인턴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레버코리아는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기간에 20~3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인턴십 제도는 기업에게는 구직자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테스트하면서 우수인재를 발탁하는 기회가 되고 구직자에게는 취업 기회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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