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4가에서 '곡근초'라는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도연(46)씨는 국수집도 총력 경영체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맛 내기는 물론 음식 재료, 점포 위치, 손님 접대, 고객 사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김씨의 꼼꼼한 노력 덕분에 그의 가게는 창업 3개월 만에 월 6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식당 기업'으로 올라섰다.
종업원만 10명. 그는 국수집 창업을 통해 월 2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가게는 수성구지만 성서와 대곡, 강북지역에서까지 손님이 찾아 온다.
홍보도 제대로 못했지만 처음 온 손님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이 급격하게 늘었다.
김씨의 가게는 찹쌀, 메밀, 옥수수 등 곡식가루, 당근.인삼.칡 등 뿌리류 가루, 신천초.뽕잎.쑥 등 초(草)류 가루 등 12가지 가루를 섞어 국수 면발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곡근초'라고 지었다.
"건강 아이템이죠. 요즘 사람들은 음식도 아무 것이나 안먹고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실에 착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만큼 손님이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