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할인판매를 시작한 이래 이 달엔 할인폭을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으로 할인판매가 올 연말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일부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혜택까지 도입하는가하면 차종별로 10만원에서 최고 80만원까지 깎아주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클릭과 베르나가 10만원 할인되며 △아반떼 30만원 △뉴EF소나타 30만원(LPG 80만원) △테라칸 60만원 △트라제 80만원 △라비타 50만원 △싼타페 30만원 △스타렉스 80만원 △포터 20만원 등의 할인조건을 내걸고 있다.
스타렉스의 경우, 지난달엔 30만원 할인혜택을 줬으나 이 달엔 이보다 50만원이나 할인액을 더 얹었고 36개월 무이자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기아차도 재고가 늘면서 6월이전에 생산된 카니발을 150만원까지 깎아주고 7.8월 생산분은 100만원, 9월 이후는 6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리갈과 옵티마에 대해서는 2003년식 150만원, 2004년식은 70만원을 깎아준다.
스펙트라가 100만원 할인되는 것을 비롯, 리오는 30만원, 비스토 20만원, 오피러스는 10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올 초 생산된 차라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없다며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폭이 큰 올 초 생산차량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GM대우는 지난달엔 할인하지 않았던 다마스와 라보 등 경승용도 이달부터는 30만원씩 깎아준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실시했던 1% 할부 이자율제도는 없애는 대신 차량가격의 15%이상 선납자에 대해서는 30개월 1% 할부이자율, 30% 이상이면 3년 1% 할부이자율을 적용한다.
GM대우는 이와 함께 마티즈 50만원을 비롯, 라세티 70만원, 칼로스 60만원, 매그너스 100만원, 레조 80만원 등의 할인혜택도 주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2003년식) 6기통 150만원, 4기통은 80만원까지 깎아주고 SM3(2003년식)는 110만원 할인해준다.
쌍용차도 무쏘스포츠의 경우, ABS를 무상 장착해주고 차량가격의 40%이상 납부시 최장 24개월 무이자할부 실시한다. 또 코란도눈 차량가격의 30%이상 납부시 최장 12개월 무이자할부 실시하고 렉스턴에 대해서는 운전석 에어백 무상장착과 차량가격 30%이상 납부시 최장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또 무쏘는 50만원 할인 혜택을 주는 한편 차량가격의 30%이상 납부시 최장 12개월 무이자할부를 해준다.
한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대구지역에서는 한 달 평균 7천여대 가량의 차가 팔렸으나 7.8.9월엔 월 평균 4천500여대로 떨어졌으며 대규모 할인판매가 시작된 지난달에도 5천391대의 판매실적에 그쳤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부진 계속으로 올 연말까지 할인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자동차업계의 할인판매가 지난달 시작된 이래 이 달엔 할인폭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은 르노삼성 경북본부 판매장.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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