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5년의 베테랑 리포터 김은영(25)씨. 지난 98년 그녀는 대학 재학생 신분으로 지역 한 방송국에 특채되면서 방송가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대구방송(TBC)에서 활동하는 김씨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열린 아침 오늘이 좋다', 'TV 좋은 생각' 등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김씨가 리포터의 자질로 손꼽는 것은 '끼'. 본래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는 김씨는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끼'를 끌어내야 리포터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자리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것.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분석하거나 촬영을 나가기 전에 미리 취재원과 취재 장소에 대해 공부하면 리포팅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재미있는 표정이나 대사를 연구하기 위해 틈틈이 영화를 보고 인상깊은 대사는 직접 써먹기도 한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을 잘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는 김씨는 "만화 캐릭터나 유명인의 성대 모사를 하는 일은 취미가 됐다"고 했다.
2000년 경상도에 있는 거의 모든 재래 시장을 다니며 그곳 사람들의 사연들을 소개했던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시장 상인 대다수가 노인인데 이분들의 사투리가 너무 심해 절반 정도밖에는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알아들었다면 좀 더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었겠죠" 김씨의 아쉬움이다.
또 "시장을 돌다보니 한번 만났던 상인을 다른 장에서도 만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친척 어른을 뵌 듯 얼마나 반갑던지…".
김씨는 '열린 아침 오늘이 좋다'에서 기상 캐스터를 맡고 있다.
덕분에 날씨를 묻는 시청자의 전화가 종종 온다며 웃었다.
"리포터는 프로그램을 빛내는 조연으로서 정말 어렵고 자기 계발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그녀는 "좋은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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