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VS 의식개혁-시장 '입맛'따라 교육'메뉴 '따로

입력 2003-11-07 14:22:46

'변화와 개혁을 위한 공무원 교육도 시장 입맛 따라 다르다?'

대구시 공무원들의 의식개혁과 변화를 유도하고 시민들에 대한 봉사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외부위탁 교육이 조해녕 시장과 문희갑 전 시장 체제에서 대조를 이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시장은 행정.정무 부시장과 시산하 4급이상, 구.군의 4.5급 이상 등 간부공무원 83명을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인재개발원에서 4일부터 19일까지 3차례에 나눠 2박3일간씩 교육받도록 했다.

지난해 취임한뒤 90명의 간부들을 위탁교육한데 이어 2번째로 간부교육이 끝나면 5급이하의 직원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교육의 목적은 '간부공무원 정책결정 및 리더십 함양'으로 정했다.

또 전문가에 의한 교육분야도 '기업하기 좋은 대구만들기'와 '변화와 가치창조', '고위간부 리더십', '21세기 문화와 창의력', '인터넷 시대의 공직문화', '정책결정과 갈등극복 방안'등으로 정했다.

한편 문희갑 전 시장도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23차례에 걸쳐 모두 1천760명의 시.구.군청의 공무원들을 3박4일간씩 위탁교육했다.

위탁기관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동의 제2가나안농군학교. 문 전 시장도 직접 참여했다.

교육의 목표는 '공직자 의식개혁'이었다.

주요 교육내용도 지금과 달랐다.

개척정신의 함양과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고 공동체 훈련과 고정관념 탈피, 창의력 제고, 인간성 회복과 참사랑, 효사상 등이 주제였다.

교육일정도 지금과 달리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엄격하게 이뤄졌다.

이같은 교육의 차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교육의 목표는 같겠지만 시장의 시정스타일이나 시대적 흐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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