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다큐, 외래어종 생태계 파괴 '생생히'

입력 2003-11-07 11:15:18

포항MBC가 창사 32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배스와 블루길의 천하'가 7일 밤 9시55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7개월간 전국 유명 댐과 저수지를 찾아다니며 만든 이 특집물은 국내 최초로 외래 어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한 영상 속에 담아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무서움은 놀라운 식성에 있다.

수중생태계의 청소부인 새우류와 토종어류의 수정란까지 싹쓸이하며, 먹잇감이 부족하면 동종 포식도 서슴지 않는다.

낙동강 수계의 경우 두 어종이 무려 83.8%를 차지하는 반면 각시붕어와 중고기 등 한반도 고유 59종 중 상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포항MBC 최부식 제작팀장은 "국내 최초로 외래어종들의 산란과 부화 과정, 붉은귀거북과 붕어를 공격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며 "토종물고기의 생존을 위한 전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