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4공단, 첨단 디스플레이 '메카' 부상

입력 2003-11-06 09:00:59

구미 제4공단이 경북도의 적극적인 디스플레이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과 구미시의 투자유치노력으로 첨단디스플레이 거점생산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경북도는 5일 구미 센츄리호텔에서 LG전자 등 업체대표자, 고정식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디스플레이산업의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산업의 장기발전방안을 모색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지역특화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구미시는 이미 작년 말부터 제4공단에 국내외 첨단디스플레이 부품소재기업 투자유치에 나서 일본의 4개업체로부터 초기투자액만 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구미시는 5급 사무관을 단장으로 한 '4공단 기업투자유치기획단'을 발족, 일본의 투자유망 기업들을 위주로 리스트 작업을 마무리하고 맞춤형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5일 LCD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일본 교신(共信)사와 830만달러 상당의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교신사는 내년 말까지 구미 제4공단내 1만평 규모에 LCD 발광 핵심부품인 편광필름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구미시 지원에 맞춰 착공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5월엔 일본 아사히글라스의 합작회사인 한욱테크노글라스가 1만평 규모의 PDP유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전담팀 가동에 들어갔다.

아사히글라스는 브라운관용 유리를 생산하는 한국전기초자의 최대 주주(30%). PDP용 유리소재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뒤 구미공장에서 가공한다.

또 지난 4월에는 일본 코리아스타텍이 1차로 64만달러(8억원)를 투자해 3천평 규모의 LCD 및 반도체 장치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06년까지 제2, 3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게다가 섬유.의약.정보통신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도레이사도 지난 8월 LCD,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유연회로기판(FPCB), 광확산필름 등을 생산하는 4만평 규모의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도레이사는 내년 상반기 공장 착공에 나서며, 3년간 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신 기사